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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3 13:00:00 정연훈
[스탯칼럼] 포심 패스트볼에 대한 약점을 극복한 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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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달만 하더라도 퇴출설에 시달리던 외국인 선수가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며, 비관적인 예상을 완벽하게 잠재우는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다. 지난 달만해도 OPS 0.700 초반대의 부진한 타격 성적과 시즌 개막 2달 만에 7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보여주던 탈 KBO 리그급의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퇴출설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하지만, 번즈는 이번 달에 반등에 성공 0.394/0.467/0.909 (타율/출루율/장타율)의 타격 성적과 10개의 홈런을 포함해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본인의 커리어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1달은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 같은 변화다.

 

이러한 상승세로 인해 번즈가 슬로우 스타터라 이른바 발동이 늦게 걸렸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번즈의 AA~AAA 기록을 보면 시즌 초반에 부진하다가 좋은 모습을 보이긴 하나, 이것만으로는 번즈의 현재 상승세를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Emotion Icon 번즈 통산 AA & AAA 월 별 OPS

[기록=fangraphs.com] [기록=fangraphs.com]

 

그렇기에 번즈의 상승세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KBO 리그에서의 기록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번즈의 구종 별 성적을 보면 특이한 점을 알 수 있는데, 바로 포심 패스트볼에 약하고, 변화구 계열의 공에 강하다는 것이다. 

 

2017시즌 번즈는 변화구 계열의 공에 OPS 0.897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을 웃돌았지만, 포심 패스트볼을 상대로는 OPS 0.816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이유로 포심 패스트볼로 윽박지르는 것은 번즈를 상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졌다. 

 

Emotion Icon 2017 시즌 번즈 & 리그 평균 구종 별 OPS

[기록=STATIZ.co.kr] [기록=STATIZ.co.kr]

 

설상가상으로 이번 시즌 초반에는 포심 패스트볼을 상대로 OPS 0.425, 타석 당 삼진 40.0%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5월부터 점차 살아나기 시작해 이번 달에는 포심 패스트볼을 상대로 5개의 홈런을 포함해 OPS 1.249를 기록하는 등 포심에 대한 약점을 완전히 극복했다.

 

Emotion Icon 2018시즌 번즈 포심 상대 월 별 성적

[기록=STATIZ.co.kr] [기록=STATIZ.co.kr]

 

번즈가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은 롯데의 코치진의 도움이 컸다. 조원우 감독과 김승관, 정보명 타격코치가 포심 패스트볼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진 번즈를 위해 1대1 과외와 지속적인 조언을 한 것은 최근 언론을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롯데는 번즈의 시즌 초 심각한 부진에도 지속적인 믿음을 보여주었고, 번즈 또한 그 믿음에 멋지게 보답하는 데 성공했다. 


- 정연훈 -  

전체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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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안 10163호 2018.06.23 14:28

    무릎을 한번 주목해서 보면 아주 미묘한 변화가 보임. 이거 하나 바꼈다고 확 변한거라면...정말 디테일이 중요한 스포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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