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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30 13:00:00 정연훈
[스탯칼럼] 위기의 휠러, 투구 패턴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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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최근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인 제이슨 휠러를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현재 휠러의 성적은 2승 8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좋지 못한 데다가, 소속팀인 한화가 시즌 전 예상처럼 단순히 리빌딩이 아니라 10여 년 만의 가을야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휠러의 세부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이 한화의 딜레마이다. 지난 2년과 이번 시즌 투수의 본인 능력을 나탸내는 삼진, 볼넷, 홈런 등의 수치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9이닝 당 볼넷의 경우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그 이상으로 탈삼진 능력이 좋아졌다.

 

Emotion Icon 최근 3년 휠러 K/9, BB/9, HR/9

[기록=fangraphs.com] [기록=fangraphs.com]

 

괜찮은 세부 성적에도 휠러의 표면적인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휠러가 역대급 불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승패와 가장 연관이 있는 득점 지원의 경우 3.01점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피안타율과 관련 있는 BABIP(인 플레이 타구의 타율)의 경우에는 0.388로 이번 시즌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Emotion Icon 2018시즌 BABIP WORST 5

[기록=STATIZ.co.kr] [기록=STATIZ.co.kr]

 

국내 선수의 경우 이러한 불운에 시달렸을 때 구단 및 야구팬들 모두 운이 안 좋은 시즌이라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휠러는 결과를 내야만 하는 외국인 선수이다. 역대급 불운이더라도 어떻게든 본인 힘으로 더 많은 삼진을 잡아내고, 높은 BABIP와 피안타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휠러는 현재 자신이 던지는 구종 중에 어떤 구종이 KBO리그에 효과적으로 통하는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휠러의 구종가치(Pitch Value : 해당 구종을 던졌을 때 얻은 득실)를 보면 휠러는 리그 5위의 체인지업을 가졌음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

 

Emotion Icon 2018시즌 휠러 주요 구종 구사율 및 구종가치

[기록=STATIZ.co.kr] [기록=STATIZ.co.kr]

 

체인지업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의 구종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슬라이더의 경우 체인지업과 반대로 리그에서 5번째로 낮은 구종가치를 기록한 구종이지만 좌타자 상대만큼은 피OPS 0.481을 기록할 만큼 나쁘지 않았다. 즉, 휠러가 자신의 구종을 적재적소에 활용했었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Emotion Icon 2018시즌 휠러 주요 구종 타자 유형별 피OPS

[기록=STATIZ.co.kr] [기록=STATIZ.co.kr]

 

만약, 한화가 가을야구를 위해 승부수를 던질 생각을 하고 있다면 앞으로 2~3번의 등판이 휠러의 생존을 좌지우지할 것이다. 그 적은 등판 기회에서 휠러는 KBO리그에서 살아남을 자격을 증명해야만 한다. 하나 확실한 것은 구속의 향상이라는 변수가 없다면 이전까지의 투구 패턴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 정연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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